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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역사 &미스테리

너무 예쁘고 잔인해서 실존인물 아니라는 말 많은 중국의 '달기' 이야기

by 파베누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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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고 환장할 예쁜 미모로 중국 역사에 길이길이 기억될 희대의 음탕한 짓을 저지른 여인.

달기의 이야기 

 

영화 봉신연의 _ 달기
영화 봉신연의 달기

 

 

 

'최고의 미녀' 달기의 등장


 

상나라의 제31대 마지막 군주, '주왕' (? ~ 기원전 1100년 경)

역사엔 희대의 폭군으로 기억되는 인물이지만 사실 능력은 매우 출중한 인물이었다. 기록에 의하면 재능이 뛰어나고 힘도 장사였다고 전해진다. 다만, 자신의 총명을 과시하는 것을 즐겼던 매우 오만한 존재이기도 했다.

이런 그가 그 무엇보다 가장 사랑했던 것이 바로 술과 여색이었다. 온 동네방네 아름다운 여인이라면 모두 불러들였는데, 어느 날 그의 귀에 이러한 소리가 들려왔다. 

"달기라는 여인이 세상 최고의 미녀라고 합니다."

이에 주왕은 눈이 뒤집혀 당장 그녀를 데려오라 명했다. 그렇게 주왕 앞에 서게 된 달기. 주왕은 그녀가 예뻐봤자 얼마나 예쁘겠나 하고 찬찬히 얼굴을 보니.. 어라..? 너무 예뻤다. 아니 세상에 이런 믿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소유한 여인이 존재했다니.

주왕은 바로 그녀와 동침하고 후궁으로 삼아버렸다. 그녀를 향한 그의 총애는 날이 갈수록 깊어져 갔다. 사실 그녀는 외모뿐 아니라 테크닉까지 겸비한 지상 최강의 요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달기는 희대의 악녀였다. 왕의 사랑을 듬뿍 받은 달기는 자신의 사이코 같은 성향을 펼쳐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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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악녀 달기의 만행


먼저 음악이 지루하다는 달기의 말에 주왕은 당장 음란한 곡을 작곡하게 하여 말하기도 민망한 춤과 함께 즐기기 시작했다. 대환장 파티가 시작된 것이다.

동물들이 보고 싶다는 달기의 말에, 큰 놀이터와 별궁을 지어 수많은 들짐승과 새들을 그곳에 놓아길렀다. 이에 주왕이 자신의 모든 요구를 들어준다고 확실한 달기는 더욱 발칙한 제안을 하게 된다. 

바로 '주지육림'

술이 연못을 이루고 고기가 숲을 이룬다는 뜻의 주지육림은 말 그대로 연못을 만들고 거기에 술을 부었다. 또한 주변의 숲에 고기를 매달아 고기 숲을 만들었는데, 연못에 배 타고 다니며 술을 퍼마시고 안주로 숲에 걸린 고기를 뜯어먹으며 꿈에 그리던 초호와 생활을 즐기게 되었다.

하지만 달기는 금방 싫증을 내는 여인이었다. 

다음으로 무엇을 하면 재미있을까 생각하다가 '이 넓은 곳에 발가벗은 남녀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한 달기는 주왕을 꼬드겨 예쁜 소녀들을 데려오게 한다. 또한 신하들도 불러다 옷을 벗게 한 뒤 음탕하게 놀아재끼라는 명을 내렸고, 신하들은 이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

소녀들과 신하들이 나체로 노는 자극적인 모습을 보며 달기와 주왕은 행복해했다. 물론 이런 초호화 생활을 하기 위해선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먹어야 했다. 국가 예산은 거덜 나기 시작했으며 백성들의 세금을 높여 괴롭혔으니 주왕과 달기를 향한 원성이 극에 달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달기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녀는 후궁을 넘어 황후 자리까지 넘보게 되는데, 주왕의 정실부인 '황후 강 씨'가 버티고 있었으니 그녀를 없애야만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때문에 달기는 계략을 세우게 된다.

 

 

끝나지 않는 달기의 악행


달기는 자객을 시켜 주왕을 암살하는 척하게 한 다음  자객이 붙잡혔을 때 '황후 강 씨'의 명을 받았다고 말하도록 시켰다. 그렇게 끌려온 황후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달기는 당장 자백하라며 모진 고문을 하기 시작했다. 

"눈알을 뽑아버리겠다!"는 협박까지 했지만, 황후는 절대 죄를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달기는 황후의 눈을 뽑아버리게 된다.

그렇게 황후는 죽음을 맞게 된다.

그녀의 잔인함은 상상을 초월했는데, 조금이라도 맘에 들지 않으면 주왕과 함께 신박하고 잔인한 형벌을 시행했다.

가장 유명한 것은 '포락지형'이었다.

기름을 바른 구리 기둥을 숯불 위에 걸쳐 달군 후, 그 위로 죄인을 맨발로 건너가게 하는 형벌이었다. 당연히 기름칠을 잔뜩 해놨으니 미끄러지기 일쑤였고 뜨겁게 타오르는 숯불 위에 타 죽어야만 했다. 이를 보고 달기는 깔깔 거리며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덩이를 파서 뱀과 전갈 등을 풀어놓고는 맘에 안 드는 이들을 밀어 넣었다고 한다.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이들의 모습을 구경하며 기뻐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주왕 또한 희대의 막장 인간이라고 볼 수 있는 일이 벌어진다.

'구후'라는 인물이 자신의 예쁜 딸을 주왕에게 들여보냈는데, 그 딸이 음탕함을 좋아하지 않자 주왕은 그녀를 죽이고 '구후' 또한 죽여서 포를 떠 소금에 절여버렸다. 이런 무지막지한 상황을 보다 못한 '악후'라는 자가 강력하게 항의하며 변론하자 그마저도 포를 떠서 죽였다.

 

서백창, 구후, 악후를 삼공으로 삼았다.
구후는 예쁜 딸을 주에게 들여보냈다.
구후의 딸이 음탕함을 좋아하지 않자 주는 노하여 그녀를 죽이고 구후는 죽여서 포를 떠서 소금에 절였다.
악후가 이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며 변론하자 그마저도 포를 떠서 죽였다.
서백창이 이를 듣고는 가만히 한숨을 쉬었다.

 - 사기 은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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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니 주왕의 곁엔 충언을 하는 이가 점차 사라지고, 간신배들만 넘쳐났다. 그럼에도 암울한 상황 속에서 목숨 걸고 나선 충신이 있었으니, 바로 숙부 '비간'

그는 "신하 된 자는 죽음으로 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력하게 간언을 퍼부었다. 그런데 달기는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주왕에게 속삭였다.

"내 듣기에 저런 성인의 심장에는 구멍이 일곱 개가 나있다고 하던데요?"

이에 주왕은 헐레벌떡 비간의 심장을 떠내 달기와 구경하며 웃기 바빴다. 이런 난장판에 나라가 망하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물론 그들의 막장 행보도 끝이 보게 된다.

당시 상나라의 제후국이었던 주나라가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 온 것이다. 결국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던 주왕은 눈물을 머금고 극단적 선택을 한다. 그와 동시에 상나라는 멸망하게 되었다.

그리고 희대의 잔인한 악행을 일삼은 달기는 주나라에 잡혀가게 되고 결국 참수형을 당하여 생을 마감하게 된다.  

 

 

달기에 대한 야사


달기에 대한 야사는 매우 많은데, 실존인물이 아니라는 이야기와 사실은 구미호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그 중 유명한 야사 하나로는 주나라가 달기를 죽일 때 , 달기가 너무 예뻐서 병사들이 차마 죽이지 못하고 검을 바닥에 내려놓을 정도였다고 한다. 달기의 얼굴을 천으로 가리고 나서야 죽일 수 있었다고 하니 그녀의 외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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