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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역사 & 미스테리

[세계 7대 불가사의] 앙코르와트 미스터리

by 파베누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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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종교 건축물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앙코르와트'

이곳은 12세기 인도차이나반도의 대부분을 지배했던 크메르 제국이 건설한 사원으로

천상 세계를 지상에 표현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그 거대한 규모와 섬세한 구조는 돌의 예술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답다.

때문에 현대 건축가들조차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라고 한다.

게다가 앙코르와트는 7톤짜리 기둥 1,800개와

돌로 만든 방이 260여 개에 달하고, 거대한 인공호수로 둘러싸여 있다.

이런 곳을 12세기에 만들었다는 것을 보면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힐 만도 하다. 

그런데, 이토록 거대한 규모의 앙코르와트가 500년이 넘도록 

세계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져 전설의 도시로만 여겨졌던 때가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당시에는 앙코르와트가 저주받은 도시라 불리며

이곳을 발견하게 되면 죽음을 면치 못한다는 도시 괴담도 있었다.

12세기, 동남아시아의 강자로 군립했던 크메르 왕국의 도읍지이자 왕궁이었던 '앙코르와트'.

인구가 100만 명에 달했던 대도시는, 왜 밀림 속에 파묻혀있었고

이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거대한 돌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왔을까.

오늘은 앙코르와트에 대한 소문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앙코르와트
앙코르와트 <출처: 직접 촬영>

 

 

유령도시 앙코르와트


12세기에 건설한 것으로 알려진 앙코르와트가 다시 세상에 알려진 것은,

프랑스 생물학자 앙리무오를 통해서였다.

앙리무오는 탐구를 위해 1860년 캄보디아를 찾았다.

그는 현지 가이드와 함께 숲을 탐사했는데,

일부 구역에 다다르자 현지 가이드가 절대 들어갈 수 없다며 동행을 거부했다. 

정글 깊숙한 곳에 있는 유령도시의 전설 때문이었다.

그 소문의 내용은 이러하다.

수백 년 전, 머리가 일곱인 뱀을 신으로 모시는 종족들이
거대한 도시를 세웠는데 그곳에서 반란이 일어났고, 
그때 약 100만 명이 몰살되어 영혼만 남아 유령도시가 됐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 도시에 가게 되면 누군가가 기괴하게 우는 소리와 비명이 들리고,
도시를 발견한 자는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사망하게 된다. 

 

이 소문은 당시 캄보디아 원주민들에게 수백 년 동안 전해져 오던 전설이었고,

그 때문에 아무도 정글 깊이 들어가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앙리무오는 그저 흔한 괴담으로 여겼고, 가이드에게 추가 비용을 지불하며 탐사를 이어갔다.

그런데 그때, 그는 놀라운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바로 전설 속 유령도시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앙리무오는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하는데

거대한 돌들로 이루어진 건물들이 즐비해 있는 이곳은 엄청난 규모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이곳이 과거 기록에 남아있던 앙코르와트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프랑스인인 앙리무오는 어떻게 앙코르와트를 알고 있었던 걸까.

 

 

앙코르와트의 발견


사실, 앙코르와트에 대한 기록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다.

1280년대, 원나라는 캄보디아에 있던 크메르 제국을 침략했다.

그 후, 캄보디아를 자세히 기록하기 위해 원나라 무역 상인이었던 주달관을 사신으로 파견했다.

그때 주달관은 앙코르와트를 보게 되었고, 자신이 본 모습을 토대로 '진랍풍토기'를 저술한다.

이 책이 바로, 앙코르와트의 첫 기록이었다.

그리고 그 내용이 프랑스어로 번역되어 서구세계에도 그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다.

때문에 앙리무오도 앙코르와트에 대해 알고 있었고 정글에서 발견한 유령도시가

바로 그곳임을 직감한 것이었다.

그 후 프랑스로 돌아간 앙리무오는 직접 본 거대도시를 상세한 내용과 스케치로 기록해 책으로 남겼다.

그리고 그는 앙코르와트를 이렇게 기록해 두었다.

"솔로몬 왕의 신전에 버금가고,
미켈란젤로와 같이 뛰어난 조각가가 세운 것과 같다.
이것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이 세운 것보다도 더 장엄하다."

 

하지만 당시 유럽인들은 캄보디아가 고도로 발달된 문명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앙리무오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고 한다.

게다가 앙리무오는 프랑스로 돌아온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말라리아로 사망했다.

그의 죽음으로 이것에 대해 해명할 사람도 사라지게 되었다.

그런데 몇 년 뒤 앙리무오의 책을 접한 프랑스 탐험가이자 예술가인 루이 들라포르테는

앙리무오의 말이 사실일 것 같다는 생각에 캄보디아 탐사를 시작했고, 

마침내 유령도시인 앙코르와트는 500여 년 만에 다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앙코르와트의 존재가 드러나자 미스터리는 더 커지게 된다.

그중 가장 의문인 것은 

대체, 어떻게 이 거대한 도시를 만들었을까? 하는 것이었다.

 

 

의문 가득한 정글 속 돌의 도시


앙코르와트는 동서 1.5km , 남북 1.3km의 거대한 규모이다.

어떠한 접착제나 보조 재료 없이 오로지 결합만으로 만들었음에도 

약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 건재할 정도로 견고하게 지어졌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 점은 앙코르와트는 정글에 파묻혀 500년간 전설의 도시로 불렸었다는 것이다.

즉, 주변에서 돌을 가져올 곳이 없었다는 뜻이다.

앙코르와트는 약 천만 개의 돌을 사용해 건설되었는데 그 개수도 놀랍지만, 벽돌 한 개가 약 1.5톤에 달하는 것도 있다.

당시 기술로 돌들을 어떻게 옮겼는가에 대한 의문은 쌓여만 갔다.

 

 

①  채석장과 대운하 시설의 발견

그런데 2012년 앙코르와트가 이전에는 거대한 운하를 조성한 도시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발표에 따르면 앙코르와트 주변 지역의 약 50개의 채석장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위성사진을 분석해 채석장과 사원을 연결하는 수백 개의 운하와 도로망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한마디로 운하를 따라 배를 타고 이동해 돌을 옮겼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고대 건축가들이 앙코르와트를 빠르게 건축할 수 있었던 비밀은 운하여 있었다"며 

"앙코르와트와 관련된 오랜 미스터리가 풀렸다" 고 덧붙였다.

이처럼, 거대한 돌을 어떻게 운반했는지에 대한 미스터리는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었다.

하지만 사실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는 또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사라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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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사라진 사람들

기록에 따르면 앙코르와트 인구는 약 100만 명에 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앙코르와트가 거대하다고는 해도, 100만 명을 수용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해 보였다.

그런데 2016년, 놀라운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앙코르와트 인근 산림 지하에 거대한 중세 도시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연구팀은 공중 레이저 스캐닝 기술로 이 도시를 찾을 수 있었다.

이곳은 왕국을 창건한 자야바르만 2세가 지은 '마헨드라 파르바타'라는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도시의 수로와 도로는 앙코르와트와 연결되어 있다.

이로써 앙코르와트에 대규모 인구집단이 살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 증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

그렇게 많은 인구가 살았는데, 어떻게 500년 동안 사람들은 앙코르와트의 존재를 몰랐고, 

그 수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여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설이 존재한다.

크메르 왕국과 국경을 접하는 타이 샴족에 의해 멸망했다.

혹은 종교적인 이유로 내전이 발생해 무너졌다. 등 인문학적 설명에 초점이 맞추어진 가설들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문헌이 없어, 아직도 멸망 원인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또 2018년에는 새로운 가설이 나오기도 했다.

앙코르와트의 멸망 원인이 '기후'에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연구팀은 해당 지역에 대한 고고학적 지도 자료를 모두 동원해

당시 존재했을 수로, 해자, 저수지 등의 관개 시스템을 모델화 했다.

그리고 강우 자료를 분석해 14세기 말쯤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홍수를

도시 모델에 적용하여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실험해보았다.

그리고 그 결과, 관개 시스템이 급격히 붕괴한다는 분석을 내리게 됐다.

쉽게 말해, 연달아 발생한 홍수로 인해 도시가 동작물을 키울 수 없는 환경이 되었고

앙코르와트 주민들이 모두 도시를 떠나버렸다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앙코르와트는 물 위에 지어져 홍수에 더 취약했을 테니, 신빙성이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모두가 가설일 뿐, 앙코르와트 주변의 수많은 인구가 왜 사라졌는지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앙코르와트는

현재 열대 우림과 뒤엉킨 이국적 풍경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관광지이자,

중요한 고고학 유적지로 여겨진다.

앙코르와트의 미스터리 중 몇 가지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도 한다.

 

 

③ 앙코르와트의 건축기술

하지만, 아직도 해답을 찾고 있는 미스터리도 존재한다.

바로 가장 근본적인 의문.

'앙코르와트의 건축 기술은 어디에서 왔는가'

그 오래전 수십만 톤의 돌을 옮길 수 있는 기술과 대운하 시스템.

그리고 현대의 건축 전문가들도 놀랄 만큼의 정교한 조각 양식이 어디서 흘러 들어와

앙코르와트를 만들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앙코르와트는 착공 후 약 37년 만에 완공되었다고 하는데

현대 기술로도 이 정도의 규모와 정교함을 37년 안에 완성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그 당시에는 어떤 기술로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글을 마치며..


지상의 천상 세계.

그리고 무려 500여 년간 정글 속에 감춰져 도시 괴담으로 여겨졌던 앙코르와트.

이곳은 현재 캄보디아 국기에도 그려질 만큼 캄보디아의 상징이라 자랑으로 여겨지고 있다.

국가차원의 복원정비 사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언젠가는 숨겨진 진실을 알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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