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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

고려 공녀의 인생역전 _ 기황후

by 파베누 2022.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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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라

옛날 몽골 제국이 중국을 장악해서
세운 나라인데
이때 원나라의 영토 크기가 진짜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아시아 역대 국가 중
가장 넓은 영토였다 하는데
진짜 이 시대는 원나라가 전 세계
원탑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나라에서
고려 공녀 출신이 황후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이 있었다.

드라마로 접해서 더욱 친숙한
기황후인데
그런 이 기황후는 어떻게
고려 공녀에서 황후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걸까.

그리고
기황후가 황후에 오른 뒤에는
고려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고려 공녀의 인생역전 _ 기황후



때는 시간을 거슬러
원나라가 세워지기 전
몽골 제국이 막강한 힘을 자랑하던
때였는데 (칭칭 칭기즈칸 ~)
몽골은 여러 나라들을 침략하려고
혈안이 되어있었다.

고려 역시 피해 갈 순 없었는데
1231년 고종 18년 때 처음으로
고려가 몽골의 공격을 받기 시작했다.

중국, 러시아 등등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던 몽골제국을
상대로 큰 힘을 발휘하진 못했다.

그럼에도 전력을 다해
몽골과 맞서 싸우던 고려.
하지만
압도적인 힘 차이는 어쩔 수 없었고
결국 30년간 계속된
몽골의 공격으로 고려는 결국
고종 46년에 항복하게 된다.

고려의 항복 후
원나라로 이름을 바꾼 몽골은
내정간섭을 시작하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원나라의 허락을 받아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고려를 마음대로
주무르기 시작하며
돈 갖다 바치라 하고
고려왕을 원나라 공주랑 결혼도 시키고
그밖에 요구했던 것들이 참으로 많은데

그중에서도 고려는 원나라에
사람까지 받쳐야 했다.
공녀라는 하는
공물로 여자를 바쳐야 했던 것.

원나라다 달라는데 안 줄 수도 없고..
그래서 고려는 원나라의 요구대로
공녀를 바치기 시작했는데

그들은 주로
13세~16세까지의 처녀들을 요구했다.

얘네들을 데려다가 뭘 했냐

잡일을 하거나 ,
첩으로 들어가기도 했는데
일단 고려 내에서의
신분에 따라 처지가 달라졌다.

높은 신분의 딸 같은 경우에는
왕이나 고위 간직에게 시집을 가서
처첩으로 사는 경우도 있었고,
궁중의 시녀로 들어가서
평생 허드렛일을 하면서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만약 일반 양인 출신의 딸이다?

그러면 술집으로 끌려가서
평생을 기생으로 살아가야 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 나이의 딸을 가집 집에서는
공녀를 뽑는다고 하면
엄청난 불안감에
머리를 깎아 출가시키거나
어린 나이에 혼인을 시키는
등의 일이 빈번했다.
그만큼 서민 집 딸이 원나라로 가면
처지가 안 좋았던...

그런 상황에서
공녀로 끌러간 사람이
행주 기 씨 집안의 막내딸이었는데
바로 기 씨!
후에 원나라 기황후가 되는 그 기 씨였다.

[드라마 기황후 ]공녀가 된 기씨



기 씨가 원나라에 딱 도착한 그때!
기 씨의 인생 역전 스토리가 시작된다.
고려 출신 환관이 그녀를 발견한 건데

"너 얼굴이 좀 반반하다?
여기서 궁녀 생활함 해볼래?"

이렇게 그녀는
원나라 황제 혜종의 시녀로 생활하게 된다.

근데 기 씨가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똑똑하기까지 했는데
이러니 혜종이 안 반할 수가 있나..

푹 빠져 버려 그녀를 후궁으로 맞이하게 된다.

여기서 후궁 자리에까지 오른 기 씨를
못마땅해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제1황후였던 '타나실리'

혜종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던 기 씨가
마음에 안 들었던 타나실리는
그녀를 괴롭시기 시작했다.

[드라마 기황후 ]



그냥 꼽주는 정도가 아니라
채찍으로 때리고 인두로 지지고 (읭?)
그렇게 원초적으로 괴롭혔다고 ㄷ ㄷ

하지만 타나실리의 괴롭힘은
오래가지 못했는데

1335년
타나실리의 형제들이 모반 행위
즉, 역적을 하려다가 들켜버린 것이다.
역적을 도모한 사람들을 모조리 잡아다
참수형 해버리고
타나실리 역시 황후에서 폐위되며
유배를 간 후 사약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제1황후도 없겠다
혜종이 예뻐하던 기 씨는
당연히 초고속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결국 신하들의 반대로
기씨는 제1황후 자리에 오를 수 없었다.

그렇게 1377년
2번째로 맞이한 제1황후는
바얀 후투그가 되었는데

그때 또다시 기 씨에게
절호의 기회가 한번 더 찾아온다.
아들 '아유시리다라'를 출산했던 것이다.



이제 아들도 낳았으니
혜종은 다시 기 씨를
황후 자리에 앉히려고 한다.

물론 제1황후도 있는데
몽골 출신이 아닌 기 씨를
1 황후로 밀어 넣는 건 명분이 부족하여
제2황후에 올리도록 하였다.

이렇게
원나라의 제2 황후의 자리에 오른 기 씨.
어찌어찌해서
황후 자리에까지 오르긴 했지만
정치세력이 전혀 없었던 탓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자괴감 든다..


때문에 기황후는 세력 만들기를 시작한다.
당시 휘정원 관리를 맡고 있던 기황후는
원나라 실권을 장악하려고 했는데
휘정원을 자정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고려 출신들을 꽂아 넣었다.

이 자정원이 뭐냐면
원나라의 재정을 관장하는 기구였는데
거기에 자신을 따르는
고려 출신 환관들을앉혀 놓았으니
이 재정을 전부 기황후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자정원의 형식적인 역할은 재정이었지만
인사나 군사 문제 역시 크게 관여했다 보니
실제로는
원나라 최고 기구 역할을 했던 것이다.

결국 원나라의 권력을 장악하는데
필요한 인력과 물적 자원을 모두
자정원에서 지원하며
기황후는 권력을 잡는 데 성공한다.

이 권력이 어느 정도 였다면
고려왕의 폐위 문제에도
영향력을 끼칠 정도였는데

"이번 고려왕은.. 마음에 안 드네?"

하면서 직접적으로 개입까지 했던 것이다.

이렇게 기황후의 사례로
원나라의 고위 관리들에게
고려 여자를 아내나 첩으로 삼는 것이
큰 인기를 끌게 되었는데

실제로 고려 여자를 아내나 첩으로
거늘이지 못한 원나라 관리들은
다른 관리들 앞에서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걸 본 기황후는
자신의 세력을 늘릴 생각을 하는데
원래 고려에서 보내던
공녀의 수를 늘려버리고는
자기편으로 못만든 세력들에게
공녀를 몇 명씩 보냈다.

원나라를 통으로 접수해버린 기황후는
고려에까지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는데
그러다 보니 고려에 남아있던
그녀의 가족들이 권력을 쥐게 된다.

행주 기 씨는
고려 왕실과 같은 대우를 받을 정도였다 하니
거의 왕 노릇을 하면서 살았다는 건데
실제로 기 씨 가문이 했던 짓을 살펴보면




남의 아내랑 땅을 빼앗기도 하고
양반을 노비로 만들기도 하고
맘에 드는 사람은 관리로 뽑는 등
온갖 횡포란 횡포는 다 부렸으니
고려왕이 봐줄래야 봐줄 수가 없지..

당시 고려의 왕이었던 공민왕은



"저놈의 기 씨 가문을 싹 다 죽여버리겠다"

를 선언하고 병신 정변을 일으킨다.

이때 기 씨의 엄마 아빠 오빠 , 친척에
측근들까지 죄다 모가지를 날려버렸는데
원나라에서 가족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기황후는 원나라 군사 1만 명으로
고려를 공격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인물이 있으니



최영과 이성계
이 두 명의 장수가 전쟁에서
쌉캐리를 해버리며
결국 원나라는 전쟁에서 폐배 했고
군사 1만 명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 시기 원나라에서는
이것보다 더한 악재가 있었는데
황태자,
바로 기황후 아들의 황위 계승 문제로
전쟁이 한창이었다.


기황후가 아들을 황제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는데
황실에서는 올리자! 안된다!
이걸로 전쟁까지 할 정도로
엄청나게 큰 문제였다.

결국 원나라는 군사 1만 명 삭제와
내분으로 국력이 급격히 쇠퇴했고
각지의 반란 세력이 크게 성장했다.
나라꼴이 말이 아니게 흘러가던 그때
원나라의 제1황후였던
바얀 후투그가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기황후는 드디어
제1황후 자리에 오르게 된다.
공녀로 끌려왔던 기황후가
최정산에 올라선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쁨도 잠시
위에서 언급했던 반란 세력들,
그중에서도 중국 남쪽에서 주원장이
원나라를 위협해 오고 있었는데
결국 원나라의 수도까지 점령을 해버린다.

그렇게 기황후는 제1황후 자리에 오른 지
불과 3년 만에 수도에서 도망쳐
옛 몽골 지역으로 피난 가게 된다.
이때 명나라가 세워지고
이전 원나라는 북원이라고 불리게 된다.

그 후 북원의 황제였던 혜종이 죽고
기황후의 아들이 황제 자리에 올랐는데
그 이후론
기황후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

즉 이렇게까지가 기황후의 족적인데


아무리 허구 요소를 넣으며
각색을 많이 했다지만
드라마를 통해 봤던 내용과는
다른 인물이다.
기황후에 대한 평가는 매우 상반되는데
밑바닥에서 올라간 것만은
대단하지 않나 싶다.

이미지 출처
: [드라마] 기황후




고려 공녀의 인생역전 _ 기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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