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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역사 & 미스테리

중국 3대 악녀 여태후 _ 인간돼지를 만들다

by 파베누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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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측천무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글을 보면 알겠지만
그 정도는 해야 악녀로구나 싶을 것이다.
그런데 이 측천무후와 함께
중국 3대 악녀로 손꼽히는 여자가 있다.

그 이름은 여태후

희대의 미친놈이 3명이나 있었어?
하고 놀라운데
그렇다면 여태후는 어떤 이유에서
측천무후와 함께
중국 3대 악녀로 불리는 걸까
여태후가 한 짓을 보면 진짜
보통 잔인한 게 아니었는데
사람 팔다리 잘라서 돼지우리에 넣고.....?!

중국 3대 악녀 여태후 _ 인간 돼지를 만들다



기원전 241년
여치라는 이름의 여자가 태어난다.
이 아이가 훗날 여태후가 되는 인물이다.


그녀는 부유한 집안의 딸로 태어났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아버지 여공이 길을 가다가
나중에 한나라 황제가 되는 유방을 발견한다.
하지만 당시 유방이 황제가 될 성한 모습을
하고 있던 것이 아니라
집에서 뒹굴거리는 백수건달에 불과했었다고 한다.
그런 그를 보고

' 오? 황제가 될 상인데' 하면서
바로 딸 여치를 유방에게 시집보내버린다.

아버지의 선견지명이 진짜 개쩔!

그렇게 유방에게 시집간 여치는
유방을 황제로 만들기 위해
엄청난 내조를 하기 시작하는데
같이 글공부하거나 정치실세 라인 타서
이어주는 정도가 아니라

유방 대신 옥살이를 하고 포로로 잡히기도 하며
위기 때마다 유방을 구해주는 저세상 레벨이었다.
이런 내조가 통했는지 'ㅅ'?

유방은 한나라를 세우고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황제의 자리에 오른 유방은
제후왕들을 숙청하고
유 씨 가문들로 등용하고 싶었는데
문제는 제후왕들이
한신, 팽월, 경포 등 개국공신들이었던 것이다.
딱히 반란을 일으킨 것도 아닌데
숙청을 하기엔 명분이 없으니
죽이지 않고 직위를 빼앗는 선에서
마무리하려 했다.
그런데 여기서 등장한 여태후

초한전기 포스터




한신과 팽월 역시
직위를 빼앗기고 끝나려던 것을
여태후가 나서서 모두를 처단해 버린다.

이때 팽월을 숙청한 일화가 유명한데
간단히 말하면
여태후가 팽월을 도와주는 척하면서
반란으로 조작하여 몰았고
유방은
팽월과 그의 가족들을 처형해버린 것이다.
이후 여태후의 행동이 정말 끔찍했는데
팽월의 시체를 소금에 절이고
그 살덩이를 각지의 제후들에게 보내
'팽월처럼 했다간 다들 인간 젓갈이 될 것이다.'
라는 무언의 압박을 했다.

이때부터 악녀의 조짐이 보였던 여태후.



그래도 유방을 위해 내조도 열심히 했고
유 씨 가문 꿀 빨도록 도왔으니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인데
문제는 유방의 마음은
다른 여인에게 있었다는 것.

유방은 여려 명의 아내가 있었는데
여태후 아닌 총애를 받던 부인이 따로 있었다.

초한전기 장면




그녀의 이름은 척부인
어찌나 총애를 했는지
중요한 전쟁터에 나갈 때마다
이 척부인만 데리고 다녔다.
그러던 중 아들 유여의를 낳았는데
아내를 그리 예뻐했는데
아들은 또 얼마나 예뻐했겠나

헌데 척부인은 본부인이 아니다 보니
자신의 위치를 불안해했다.
그래서 매일 밤 유방에게 안겨
울고불고 난리난리였는데
이에 유방은 뜬금없이 태자인 유영(훗날 혜제)을
유약하다는 이유로 폐위시키고
유여의를 본인과 가장 닮았다
치켜세우며 태자로 세우려 한다.
척부인도 유여의를 태자로 만들기
위해 갖은 수를 다 쓰면서 여태후와
대립각을 잡았다.

허나 별 특별한 이유 없이 본부인의 아들이 아닌
척부인의 아들을 태자로 세우는 것이냐 하는
대신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뜻대로 되진 않았다.
일이 이리되니 유방은 자신이 죽은 뒤
여태후가 유여의 와 척부인을 핍박할 것을 우려해
태자 폐위를 반대하며 여태후에게 도움을 주었던
주창을 조나라의 재상에 임명하며
유여의를 보살피도록 한다.


그 이후 유방이 세상을 떠나면서
여태후의 아들 혜제(유영)가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아들이 황제가 되었으니
당연히 여태후의 힘은 강해질 터.
그렇게 권력도 갖춰졌겠다
드디어 복수의 시간!

이전부터 갈등이 있었던
척부인과 여태후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일방적 폭격으로

여태후는 바로 궁녀들의 감옥이었던
'영향'에 척부인을 감금시키는데
척부인의 머리카락을 전부 밀어버린 후
목과 손발에 쇠고랑을 채워 가두고
하루종인 쌀을 찧게 하는 형벌을 내렸다.

여태후는 눈에 거슬리던 척부인을 가둬놨어도
걸리는 게 하나 있었는데
바로 그녀의 아들 유여의

어쨌든 황제의 아들이기도 하니 뭔가
일을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하여
유여의를 없애버리기 위해 궁으로 부른다.

이때 조나라의 재상이 된 주창은
여태후의 의도를 파악하고
조왕(유여의)의 병환을 핑계로 3번이나 거절한다.
하지만 결국 방패막이인 주창을 소환해
유여의를 지킬 사람을 치워버렸고
결국 조왕 우여의는 소환됐다.

하지만 여태후의 계획을 간파하고 있었던
이가 하나 더 있었는데
바로 여태후의 아들이었던 혜제(유영)

엄마와 달리 인자한 성격이었던 혜제는
미리 궁 밖으로 나가서
이복동생 유여의를 직접 데려온 후
자신이 머무르던 건물로 데려와 돌봐준다
그러다 보니 여태후는 자연스럽게?
쉽사리 유여의를 죽이지 못했는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혜제가 아침 일찍 활쏘기를 나간 사이
유여의는 독살당했다.
아직 10세인 어린 아이라
일찍 일어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렇게 척부인 아들까지 죽이면서 복수에 성공했다.


그럼 복수는 끝났으니 그 후엔 제대로 살았을까
여기서 끝나면 중국 3대 악녀에 낄 레벨이 아니지..

그녀는 유여의의 시체를 들고 척부인을 찾아간다.
조왕 유여의의 사망으로 모든 기반이 사라진
척부인의 눈을 뽑고
팔다리를 자르고 혀를 자른 후.
귀에 유황을 부어 귀머거리를 만들어 버렸다.
그렇게 머리와 몸통만 남은 척부인을
돼지우리에 집어넣는다.

-야사 (민간에서 전해지는 기록) 에는
척부인의 음부를 짓이겼다거나
남자 죄수들에게 던져 주었다고도 하며
아들 조왕 유여의의 시체를
눈앞에서 농락했다고도 한다.-

그러고는 이 참혹한 광경을 '인간 돼지 ' 라며
대신들과 아들인 혜제에게도 보여주는데
속내는 ' 내 눈밖에 나면 이렇게 된다'라는 걸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혜제는 이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데

"사람이 되어서 이럴 수는 없습니다.
어머니의 아들인 저 또한 무슨 염치로
천하를 다스리겠습니까?"

하며 이후 정사를 돌보지 않고
술과 여색에 빠지게 된다.
결국 혜제는 재위 7년 만에 사망하게 되는데
그러자 여태후는 기다렸다는 듯이
정사를 돌보며 실권을 장학하고
황제도 자신의 마음 대로 올렸다 내렸다 하며
엄청난 권력을 자랑했다.
여태후는 그렇게 본인 입맛대로 행복 추구하며
살다가 병 걸려 죽었다고 한다.
그런데
죽기 전에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는데
어느 날 궁 밖으로 나가게 된 여태후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푸른 개처럼 생긴 괴물이 나타나서
겨드랑이를 툭치고 갔다고 하는데
주변 사람 누구도 그 괴물을 보진 못한 것이다.
이상했다 싶었던 여태후는 점을 보게 되는데
'척부인의 아들 유여의가 귀신이 되어 보복을 하는 것이다 '
라는 점괘가 나온 것이다.
이후 여태후는 건강이 악화되어 사망하게 된다.


중국의 3대 악녀라고 시끌한 만큼
여태후의 비판론이 많지만
옹호론도 적지 않다.
여태후의 행동이 지나친 건 사실이지만
척부인 또한 총애만을 업고 왕권 후계 싸움에
끼어들어 본부인 여태후의 심경을 어지럽히며
안 그래도 어지러웠던 시기.
왕권의 정통성을 해칠 뻔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나 여태후는 온갖 역경을 겪으며
힘들게 올라온 인물이라
안쓰러운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른 부인들이나 자식들은 구석으로 짱박아
버리는 정도에 그친 거 보면
척부인에 대한 원망과 복수심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어쨌든.. 아무리 사람이 미워도
저렇게 까지는 못할 듯한데..
여태후가 보통내기는 아니었던 듯.. ㄷ ㄷ ㄷ. - 끝




중국 3대 악녀 여태후 _ 인간 돼지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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