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도사 무도사 옛날 옛적에]라는 1990년대 한국만화다. 주로 권선징악(선을 권하고 악을 징계한다)의 교훈을 담고 있다. 둘리를 구박하고 눈치 주던 '아기공룡 둘리의 고길동'이 어른이 되어서 보면 사실은 엄청난 희생자였던 것처럼, 단지 '못된 형이 벌을 받았다'가 아닌 동생이 그린 사이다 복수극 정도로 봐도 될 정도이다.
8화 도깨비방망이
동생과 부모님을 쫓아내는 형. 쫓아내는 이유도 겁나 단순한데, 밥을 더 많이 먹고 싶어서였다.
쫓겨난 동생은 부모님도 부양해야 하니 열심히 산에 나무를 하러 다니는데, 어느 날 개암나무 열매(헤이즐럿)를 줍는다. 근데 안 먹고 부모님이랑 형네 준다고 주머니에 챙겨둠(형 준다고 챙기는 게 복선)
나무를 하고 산을 내려오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엄청나게 내린다. 다행히 정자를 발견해서 비를 피하는데 피곤했던 터라 잠에 들었고, 비가 그친지도 모른데 자다가 밤이 되어서 깨어났다.
그런데 눈앞에 도깨비가 나타남. 등장도 현란해서 모를 수가 없음. 도깨비 가족은 정자에서 뛰어놀고 난리가 났음.
도깨비 가족은 금방망이, 은방망이 가지고 뚝 딱딱! 거리면서 먹을 거 엄청 만들어 먹고 신났음.
지켜보던 동생은 배가 고파서 낮에 부모님 드린다던 개암나무 열매를 먹으려고 깨물었음
그 소리에 놀란 도깨비들은 정자가 무너지는 소리인 줄 알고 방망이들을 모두 놓고 도망가버림
동생은 도깨비방망이를 가지고 바로 금 나와라 뚝딱 딱! 을 외침. 여기서 웃긴 게, 정말 심성 곱고 착한 사람이었으면 남의 물건(도깨비방망이)을 안 가지고 갈 텐데, 하나도 아니고 무려 4개를 다 챙겨서 돌아감.
그리고 1년 후, 시작되는 동생의 복수극
밥 많이 먹는 게 가장 중요했던 형은 쫓아냈던 동생이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었다는 소식에 노발대발하며 동생에게 찾아감.
찾아갔다가 비단옷 쫙 빼입은 동생을 만난 형. 동생은 형을 보자 안 그래도 찾아뵈려고 했다는 말을 하면서 따라오라 함. 그러면서 형을 위한 개암 2개를 남겼다고 말함 ㅋㅋ
동생의 대궐 같은 집 자랑에 충격받고 쓰러지는 형. 동생한테 무슨 방법인지 사실대로 말해달라 함. 사실 동생이 정말 형을 돕고 싶었으면 진작에 가서 방망이를 주던, 금을 주던 했을 텐데 성격이 호락호락하지 않음. 방망이 4개나 갖고 있으면서 형에게 개암나무 열매 2개 쥐어줌 푸핫
오늘도 현란한 도깨비의 등장. 도깨비들을 보니 곧 부자가 될 생각에 신난 형.
이 날은 아빠 도깨비 생신날이라 흥겹게 풍악을 울리며 놀고 있었음.
그런데 장구와 북의 가죽이 찢어져버림. 가족들은 새로 만든 방망이가 영 신통하지 않다면서 지난번 도깨비방망이 훔쳐간 놈을 욕하고 있었음.
그런데 눈치 없이 개암나무 열매를 깨물어 버리는 형. 형.. 눈치 좀 챙겨...
안 그래도 벼르고 있던 도깨비들은 형을 단번에 찾아냄.
금방망이, 은방망이로 도깨비 가족에게 엉덩을 찜질을 당하고는 벌을 받는 형의 이야기로 끝.
어릴 때 보면 '형이 나쁜짓을 해서 벌을 받았다' 라고 생각하지만 어른이 되어서 보면 동생이 설계한 치밀한 복수극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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