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600년기근1 굶주림 앞에선 '인륜'이란 없었다 _ 경신대기근 거리에 먹을 시체들이 없어진 지 오래였다. 울 힘도 없던 어린 동생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쉬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날 어머니가 분주하게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고기 냄새였다. 얼마 만에 먹는 고기인지 어머니와 나는 그 뜨거운 고기탕을 목구멍이 찢어지도록 허겁지겁 먹어 치웠다. 오랜만에 먹은 식사에 무척이나 기뻤지만 그 만족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다시 우리는 굶주림에 고통받아야만 했고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만 같은 시간이 지속됐다. 어느 날 저녁 초점을 잃은 눈으로 어머니가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알고 있었다. 나도 동생처럼 잡아 먹히게 될 것을.... 굶주림 앞에선 '인륜'이란 없었다 _ 경신대기근 1600년대 중반 태양열이 감소하여 지구 온도가 약 1도 낮아지게 된다. 이른바 '소빙하기'가 찾아오.. 2022. 6. 19. 이전 1 다음 반응형